2010년 3월 19일 금요일
[서평] 정비석의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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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비석의 삼국지는 '고려원'이 부도나면서 구하기 어려운 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제본 이미지'조차도 없군요. 이런~ 그래서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갈량 담배'를 올립니다. (혹시 중국에는 삼국지 인물들의 담배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1. 서평 序나그네가 정비석의 삼국지를 읽기 전까지는 '촉한이 통일'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때까지도 '삼국지'는 소설이지 '역사의 사실'인 것인지 몰랐다. 역사시간에 위진남북조 시간을 배우기는 했지만 그 위진남북조시대가 '삼국지'의 시대인지 나그네가 알 수도 없었다. 그렇게 울랄라 울랄라 지나던 어느날 친척 형네 집에 갔다가 '정비석'이 쓴 '삼국지'가 눈에 들어왔다. 여전히 5권이었던 삼국지.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에 다시 들추어서 읽어보았다. 그런데... 이거 충격 그자체였다. 삼국지 다시 보자!! 그런 생각이 나그네에게 들었다라고 하면 될라는가? 2. 조조와 손권... 18로 제후군과 원술, 원소, 공손찬 등등의 등장 정비석의 삼국지를 읽던 순간 전혀 모르던, 나그네가 전혀 알지 못하는 인물들이 우루루루 쏟아져 나왔다. 황건적의 등장이야 이미 알고 있던 터이기는 하지만 그로 인하여 유관장과 함께 더불어 노식과 황보숭 등의 후한 장군들과 조조, 손견의 등장.. .더불어 동탁까지도 그네들의 이름 외우기에도 나그네는 벅찼다. 몇장 넘기다 보면 '이 놈이 누구였지'하면서 다시 앞장으로 돌려 다시 보기도 했으니...그래서 나그네가 정비석의 삼국지를 최고로 치는 '삼국지' 책이라는 것이다. 소설책 한권 읽는데 1-2시간이면 되었던 '속독'의 나그네가 정비석의 삼국지 1권을 보는데 하루도 넘기기 버거웠으니 그만큼 책을 '파헤치듯 보았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권을 넘기면 넘어갈 수록 늘어나는 인물들과 그네들의 살아 숨쉬는 생생한 인간내음들이 나그네를 점차로 삼국지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3. 어? 모야? 진나라는 뭐지? 유비가 촉한을 세우고도 책은 끝나지 않았다. 도리어 촉한이 망하고 위나라도 망하고 진나라가 세워지고 마지막으로 오나라가 망하면서 진으로 통일되면서 나그네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어...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왜 ? 왜 ? 유비네가 통일을 못한거지? 정비석의 삼국지 5권.. 그것도 공명 사후부터는 나그네가 일주일 내내 그 부분만 따로이 읽은 적이 있다. 이해가 가지 않아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그런데 그것은 '역사적 사실'이란다. 친척 형이 이야기해줬다. 그러면서 세계사 중국 파트의 위진남북조가 '삼국지'의 무대라는 것이다. 충격이요 쇼킹이었다. 이건 어린 나그네에게 있어서 하늘이 무너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4. 이야~~ 이야~~ 이건.. 이건... 신이야!! 제갈공명의 이야기는 나그네를 극심한 심장병에 걸리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첫 등장은 꽤나 시건방진 놈으로 보였는데 장판파의 싸움과 적벽전에서 주유를 가지고 노는 것과 화용도 사건을 거쳐가면서 '오~~ 이거 .. 이거 대단하잖아'라고 여기기 시작하고는 그 다음부터는 제갈량이 등장만 하면 그때부터 심장 박동 수치가 200-300으로 팍팍 뛰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나그네는 신께 기도를 드렸다. (중학교 들어가서는 종교를 때려치웠는데 제갈공명을 보면서는 그랬다) 나그네에게 제갈공명의 지혜를 주십시오. 그러나 신은 무심하였다. 나그네에게 제갈공명의 지혜를 주지 않은 것이었다. 앞날을 미리 예측할 능력도 주지 않았고, 오나라 문사들의 논변을 거침없이 무찌르는 '언변'도 주지 않았고, 목우유마등의 기계를 만드는 등의 '기술자'적 기술도 주지 않았다. 그로부터 삼국지를 보면 볼수록 '제갈공명'에게 푸~우~욱 빠지는 나그네를 발견하고... 그리고 그와 동시에 쭈~루~룩 떨어지는 성적이라니.... 성적이 떨어질수록 '천재적인 제갈량의 머리'가 어찌나 부럽던지.... 중학생 시절 공명은 나그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신이었고, 영웅이었다. 물론 지금은 아니다만 당시에 그랬다. 정비석의 삼국지를 읽으면서 말이다.5. 여전히 부족한 2%정비석의 삼국지는 공명 사후 마무리가 딸랑 몇페이지가 문제였다. 그러니 다시금 제대로된 삼국지를 읽기 전까지는 '공명 사후 삼국지'는 '재미없는 역사'의 한 부분에 불과하였으며 굳이 내가 알필요가 없는 터였다. 그러나 '제대로 된 삼국지'를 읽지 않았던 나그네로서는 '정비석의 삼국지'는 단연 '제대로 된 삼국지'의 탑 상위 클래스였으며 그 재미는 '삼국지의 백미'라 일컬어지는 '박종화의 삼국지'를 능가한다고 말하는 바인 것이다.읽으면서 가슴 뭉클거리고 흥분지수 올라가면서 눈물을 쏟고 분개하게 하는 정비석의 타고난 글재주 솜씨는 지금도 '두근'거리게 하기 충분하다. 6. 뱀다리책을 구하지 못한다고 한다. 왜? 고려원이 부도나서 망했으니까 말이다. 정비석씨에게 '책'을 달라고 떼를 써보라고 하겠다만 역시나 정비석씨 역시 작고하였으므로 그렇다면 나그네에게 빗발 쏟아지겠다. 구하지도 못할 책을 왜 추천하는가?하하하~~ 우리나라는 '중고 서점'들이 꽤 많습니다. 더구나 황학동 고서점에는 없는 것이 없지요. 지금 철거하고 뭐한다고 난리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그 '중고 책방'들은 여전히 존재하지요. 황학동 특징 잘 알지 않습니까.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준다미사일, 탱크, 비행기도 구할 수 있다잖습니까. 그러니 '구하지 못할 책'은 아닌셈입니다. 그러니 '권장도서'로 추거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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